이명박정부, 신재생에너지·원자력 `집중 육성`

 이명박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환경 등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해외 자원도 적극 개발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3일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기후산업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고효율·저탄소·자원순환형 사회 구축 △지구환경 문제 해결에 글로벌 리더십 발휘 등의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 강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및 보급, 원자력 활용 등의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2년까지 15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톱3 재생에너지 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 재원을 확충하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새만금을 포함한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0.8%인 신재생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5%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또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자력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키로 했으며, 현재 4.2%인 원유와 가스 분야의 자주개발률을 2012년까지 18.1%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밝혔다.

해외자원 개발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으고 나선다.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는 14일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 창립 총회를 열고,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고유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를 막고, 국내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새로 출범할 협회는 관련 공기업과 전문 기업·기관들이 총망라됐다.

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 소속 20여개 공기업 및 국책기관, 석유개발협회의 20여개 기업 협의 조직, 광물자원개발협회의 50여개 기업 회원사 등을 망라한 거대조직으로 거듭난다.

백두옥 산자부 자원개발총괄팀장은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에너지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뭉친 만큼, 개발 노하우에서부터 플랜트, 기반시설, 설비 등이 한꺼번에 진출하는 패키지형 수출이나 개발도 더욱 탄력을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해외자원개발에만 총 3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관련 투자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명박 정부는 특히 4.2% 선인 에너지자주개발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진호·권건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