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특검으로 시작된 해외 주요 거래선들의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해외 고객들이 동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1일부터 인도와 터키 방문에 나섰다.
윤 부회장은 14일까지 인도에 머물다가 15일 터키를 방문한 뒤 18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이 인도와 터키를 잇달아 방문한 이유는 현지 사업장과 거래선을 직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도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TV, 모니터를 주로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공장과 지난해 11월 준공한 첸나이 공장을 찾아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도 윤 부회장의 출장에 동행해 인도와 터키의 주요 고객을 만나 특검 등으로 불안감을 표시하고 고객 달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부회장은 15일부터 사흘간은 터키에 머물 계획이다. 이스탄불을 찾아 터키 판매법인을 격려하고, 대형 거래선의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특검에 따른 사업차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터키에서만 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LCD 모니터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휴대폰과 프린터는 2위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터키는 삼성전자에 있어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포인트인 만큼 윤 부회장의 행보가 시선을 끌고 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