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poly crystal silicon) 사업에 진출하고 현대중공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유기실리콘 생산뿐만 아니라, 폴리실리콘 생산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태양전지와 반도체 웨이퍼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미국·일본·독일 등의 소수업체만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CC는 충남 대죽산업단지에 총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0년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연산 6000톤 규모로 2011년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연산능력을 1만8000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CC는 총 생산능력 중 연산 3000톤 규모는 현대중공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합작 계약은 이달 체결할 예정이며 출자금 및 지분비율 등을 협의 중이다.
KCC는 폴리실리콘 양산기술 개발을 위해 대죽산업단지에 100톤 규모의 파일럿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KCC가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을 결정한 것은 독자 기술력 확보에 대한 자신감과 향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KCC는 미국 솔라파워인더스트리스사와 2013년까지 6년간 약 1억달러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했다.
KCC는 실리콘 제품의 주원료인 실리콘 모노머를 생산하는 10만톤 규모의 설비를 갖췄으며 2012년까지 10만톤 규모를 추가 증설해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