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해외자원 개발 속도낸다

 해외자원 개발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았다. 자원외교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관련 산업 및 정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는 14일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해외자원개발협회 창립 총회를 열고,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고유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를 막고, 국내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새로 출범할 협회에는 관련 공기업과 전문 기업·기관들이 총망라되다시피 참여하게 된다. 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 석유개발협회, 광물자원개발협회 등으로 쪼개져있던 조직이 하나로 통합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에너지산업해외진출협의회에 소속돼 있던 석유공사, KOTRA, 한국도로공사, 산업은행, 수출보험공사 등 20여개 공기업· 국책기관 등이 핵심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 석유협회내 석유개발팀 형태로 운영돼 온 20여개 기업의 협의 조직도 이번 협회로 뭉칠 계획이다. 여기에 광물자원개발협회 참여 50여개 기업들까지 힘이 모아져 협회는 출범과 동시에 100여개 기업을 아우르는 거대조직으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한국형 에너지 개발 기술 및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옥 산자부 자원개발총괄팀장은 “관련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에너지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많은 기업들이 뭉친 만큼, 개발 노하우에서부터 플랜트, 기반시설, 설비 등이 한꺼번에 진출하는 패키지형 수출이나 개발도 더욱 탄력을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해외자원개발에만 총 3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관련 투자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4.2% 선인 에너지자주개발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출범하는 협회 역할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