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소 `금융 비즈니스` 모델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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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전자문서보관소(공전소)를 활용한 첫 금융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다. 공전소는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첫 사업자(KTNET)를 선정하며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그동안 이 사업을 주도해온 정부(산업자원부)는 공전소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출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산업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공인인증서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자어음업체인 스타뱅크(대표 김송호 www.starbank.co.kr)는 금융기관을 타깃으로 한 공전소 금융 비즈니스 모델인 ‘U포스트’를 개발, 오는 7월께 서비스할 계획이다. U포스트사업은 공전소의 보관기능에 금융기관의 고지·청구·증명서 발송 기능을 결합한 것.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고지서 등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은행은 발송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변조, 분실 그리고 해킹 등에서 보호해야 하는 금융기관 서류를 공전소사업에 적용한 것이다.

 사업 시작까지는 4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금융기관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미 우리은행·농협·현대증권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스타뱅크는 상반기 중 6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대형 카드·증권사 등과의 사업 제휴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이같은 관심은 건당 450원에 이르던 발송비가 보관·발송 등을 합해 100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문서 발송 건수가 각각 3000만건과 5000만건인 우리은행과 농협은 이 사업으로 매년 100억원과 170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달 업무 협약을 맺은 우리은행 이항석 e비즈니스사업단 과장은 “이 서비스는 각종 고객 통지 업무의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해져 은행의 업무 처리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과 개인의 문서관리 선진화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타뱅크는 연내 1000만명의 개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U포스트 이외에 공전소를 활용한 콘텐츠·모바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김송호 스타뱅크 회장은 “공전소를 보관 개념에 초점을 맞추면 비즈니스 활성화에 상당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고객의 편리성과 안정성 측면으로 접근해 이번 모델을 만들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인터넷·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