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용 유무선 단말기 전문 기업인 사이버넷(대표 이종후)은 베네수엘라의 바네스코은행과 8000대 규모의 스마트카드 리더 공급 계약을 해 다음달 말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이버넷은 프랑스 인제니코·미국 베리폰 등의 유수 기업과 경쟁한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바네스코은행은 베네수엘라 은행 중 자본금 규모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형 금융기관이다. 수출되는 스마트카드 리더는 비자·마스터 등과 호환되는 EMV 규격 유선단말기다.
사이버넷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받은만큼 남미 시장 수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콜롬비아 주요 은행인 메가뱅코에 4000대 유선단말기를 수출하고 칠레 정부에도 교통관제 서비스용으로 6500여대의 무선단말기를 잇따라 공급하는 등 남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착실히 다지고 있어서다.
이종후 사이버넷 사장은 “단일 은행 수출 프로젝트 중 베네수엘라 바네스코은행 수출 건이 설립 이래 가장 크다”며 “올 하반기 바네스코은행이 발주하는 유선 단말기 1만대 규모의 2차 구매 프로젝트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이번 수출 제품은 올 1월부터 강제화된 PCI(Payment Card Industry)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PCI인증은 사용자의 비밀번호(PIN)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핀패드(PINpad) 인증을 일컫는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85억원에서 12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수출 200억원)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