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CAD 기술 `설계 혁신` 이끈다

 GM·포드·소니픽처스이미지웍스 등이 3D 캐드를 활용해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크홉킨즈호텔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월드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GM의 레어드 랜디스 건설분야 책임자는 “GM이 생산라인을 새로 지으면서 3D 디자인 기술과 결합한 ‘빌딩정보모델링(BIM)’ 기법을 적용, 공사 기간은 25% 비용은 15%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BIM이란 3차원으로 건축물을 모델링해 시공 전부터 해당 건물을 철저히 분석, 불필요한 설계 변경이나 자재 사용으로 인한 낭비를 줄이고 설계자가 의도한대로 정확히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해 준다. 또 에너지 분석 소프트웨어와 결합, 지역 일조량이나 건축 자재의 특성 등을 반영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를 제시한다.

 포드의 경우 고화질 3D 디지털로 미리 자동차의 내·외부 디자인을 구현해 보고 일조량이나 주변 기후 변화 등에 따라 차가 어떻게 달라보이는지까지 확인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의 가장 큰 작업 중 하나였던 점토 모델 과정을 대거 생략할 수 있는 것. 작업 시간과 목업 생산·폐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디지털 프로토타이핑 기술은 자동차·가전은 물론이고 기계·부품 등의 분야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니픽처스이미지웍스는 ‘스파이더맨’ ‘폴라 익스프레스’ 등의 영화에서 쌓은 3D 시각효과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홍보영상 분야에 진출했다. 액티비전의 음악게임 ‘기타 히어로’와 ‘록 밴드’, 유비소프트의 ‘어새신 크리드’ 등은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살린 대표적 3D 게임으로 꼽힌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