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슬로바키아에 LCD 모듈 공장을 가동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쑤저우로 모듈 공장을 옮긴 데 이어 올 들어 모듈 공장 해외이전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유럽 LCD TV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슬로바키아 트르나바에 LCD 모듈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32·40·46인치 LCD TV 모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슬로바키아 모듈 공장은 최근 유럽 LCD TV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현지 TV 세트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에만 250만대 양산이 목표다. 실제 유럽 LCD TV 시장은 전세계 수요의 약 40%를 차지한다. 오는 2010년까지는 연평균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슬로바키아 모듈 공장은 특히 LCD TV에 특화된 라인”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모듈 공장 해외이전은 올 들어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사업장의 모듈 공장은 패널 라인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