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테마주 다시 달아오른다

 태양광 관련 테마들이 다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태양광 관련주인 동양제철화학·KCC·소디프신소재·현대중공업 등은 14일 주식시장에서 큰 오름세를 보였다. 태양광 테마는 동양제철화학과 KCC가 폴리실리콘 사업 참여를 발표하면서부터 다시 불붙었다. 이 두 회사는 13일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폴리실리콘사업에 참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 시장을 전 세계 5개 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2011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동양제철화학과 KCC 주가가 장기적으로 탄력받을 수 있다는 것.

동양제철화학은 오는 4월부터 5000톤 가량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데 30% 가까운 물량이 이미 장기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제품을 생산하기도 전에 입도선매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KCC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KCC는 2010년에 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완공할 계획인데, 벌써 미국 솔라파워인더스트리얼과 2013년 12월말까지 925억원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제철화학과 KCC가 본격 폴리실리콘 생산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폴리실리콘 공급이 확대되면 박막형 태양전지 산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폴리실리콘 공급이 부족해 박막형 태양전지가 사업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동양제철화학 주가가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지만 실제로 4월 제품 생산에 들어가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KCC는 아직 파일럿 설비만 구축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반영이 더욱 적다”고 덧붙였다.

폴리실리콘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대기업들의 참여가 이루어져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미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사업 참여 계획을 밝혔고, LG·삼성 등의 대기업들도 태양광 사업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막형 태양전지 관련주인 한국철강·주성엔지니어링·소디프신소재와 잉곳 사업 관련주인 웅진홀딩스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