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 주가, 증권사들 일제히 내려

 게임주의 대장인 엔씨소프트가 4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는 냉담한 평가를 받았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우리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놨으나 목표주가는 8만3000원으로 1만3000원이나 내렸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4분기 실적이 연결매출액 전년대비 11.3% 늘어난 891억원, 영업이익 24.1% 증가한 121억원, 순이익 2.1% 상승한 103억원이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 또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됐음에도 대체로 수긍하는 입장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리니지와 리니지2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35%, 4% 증가하며 현금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이 되는 리니지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성기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서 간판게임인 리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고 신작게임 매출이 작다는 것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신규게임인 ‘타블라라사’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발 기간만 5년이 걸린 대작게임인 ‘타뷸라라사’를 4분기 북미에서 상용화했으나 50억원의 부진한 매출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타블라라사’를 일본 등 다른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타블라라사’ 부진 이후 올해 신작게임인 ‘아이온’의 상용화 시기와 실적 기여도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증권사별 엔씨소프트 투자의견

증권사 투자의견 이전 목표주가 현재 목표주가

우리투자증권 매수 9만6000원 8만3000원

굿모닝신한증권 중립 7만1500원 5만1000원

대신증권 시장수익률 7만800원 5만8000원

미래에셋증권 중립 6만5000원 5만5000원

CJ투자증권 매수 9만원 9만원

한국투자증권 매수 7만1200원 5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