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차세대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소재산업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카, 문화콘텐츠 등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 또 산업 경쟁력의 수준에 맞춰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산업 등에는 초일류 전략으로, 부품소재산업에는 경쟁력 제고 전략 등 맞춤형 육성책도 펼친다.
14일 인수위에 따르면 새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해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 신성장동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예비후보산업 선정과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6월 최종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가 예로 제시한 산업군은 △차세대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소재 산업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카 △크루즈선 △문화콘텐츠 △디자인·소프트웨어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 △고부가가치 관광레저산업 △통신·방송 융합산업△ IT·BT·NT·RT 등의 첨단산업 등이다.
새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중에 산업군별 특성에 맞춰 3가지 원칙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차별화한 지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안에 있는 반도체·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휴대폰 등의 산업에 세계 초일류화 전략을 구사하고, 게임·문화콘텐츠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주력 산업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또 금융·부품·소재·에너지 등 기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최근 이경숙 위원장과 각 분과위 및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산업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갖고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차세대반도체 등 부품소재 산업과 하이브리드카,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해 관련 연구진 및 학계의 보고를 받고 차기 정책과제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정부 차원에서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이 투자처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신성장동력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에도 정부의 직접지원보다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새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지원에 기존의 연구개발(R&D) 지원방식과 함께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노사문화 개선 등을 통한 기업활동 여건 개선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