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나노기술 글로벌 협력 절실

 일본 호소카와마이크론이 선보인 모발이식용 파우더 생산 기계.
일본 호소카와마이크론이 선보인 모발이식용 파우더 생산 기계.

 나노기술이 실생활로 성큼 다가왔다. 일본과 유럽의 글로벌 업체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졌다.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노 이젠 생활 속으로=지난주 열린 ‘나노테크 2008’에는 외국 기업들이 내놓은 신개념의 기술과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시바는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열전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사람의 손이나 체온으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기기다. 환경·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으로 각광을 받았다.

 호소카와마이크론은 나노기술을 활용, 일상생활 소비재로 재탄생시킨 제품을 전시했다. 모발이식용 파우더와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동시에 선보이며 화제를 낳았다.

 히타치, NEC도 관련 제품을 선보였으며 우리나라 엑사이엔씨도 CNT를 활용한 커피포트 및 비데용 히터 상용제품을 출품했다.

 ◇글로벌 협력 활발=독일 바이엘재료과학은 다중벽 구조 탄소나노튜브(MWCNT) ‘베이튜브(Baytube)’의 아시아판매를 위해 도요타통상과 총판 계약을 맺었다. 도요타통상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0여개 국에 대한 독점 영업을 하게 된다.미국 어플라이드나노테크는 시오넥스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이온 이동도 감지기를 개발 중이다. 내년초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슈미츠 바이엘재료과학 CNT사업본부장은 도요타통상과의 협력에 대해 “아시아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영업을 위해선 전략적 협력업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우리 나노기술의 미래 밝다=한국의 나노기술의 성장성도 확인됐다. 슈미츠 본부장은 한국의 CNT 기업들에 대해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잠재적인 응용 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마다 다른 접근을 결합하기 위한 국가간 협력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마쓰이 나노테크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한국의 나노기술은 전자·반도체 △일본은 재료·가공 △영국은 바이오 △독일은 기계·화학 분야에 주로 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자산업과 관련한 나노기술이 강한 한국과 일본이 “ISO 표준화와 같은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