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보면 우리 증시가 당분간 순항할 것이란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삼성증권은 최근 고객예탁금 유출이 줄고, 대외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곡점에서 나타나는 고객예탁금의 변화는 주식시장에 선행하는 경향을 띠는데 지난 2월 초를 기점으로 6개월간 계속된 실질고객예탁금의 유출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 머니라고 불리는 투기적인 단기자금 유입도 시장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비철금속이 12월 후반부터 반등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은 실질 경제의 지표로서 실물부문 경기 체감 온도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
이밖에 미국 증시에서 지난해 8월 약세장 진입을 시사했던 다우 운송지수도 최근에는 반등에 성공해 12월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반전을 모색,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넘게 계속된 급격한 하락세를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과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일제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진입해 하락 추세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3∼4월까지 코스피 지수가 16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최고 1850포인트를 저항선으로 하는 횡보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상승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섹터별로는 IT가 가장 안정적인 기술적 단계로 진입 중이어서 단기적으로 가장 유망하고 또한 소재·조선, 기계·증권·보험 등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