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광산업 공동 브랜드인 ‘럭스코(LUXKO)’를 붙인 제1호 제품이 탄생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기태)는 최근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 www.glights.com)이 생산하는 드라이 코어 케이블 4종(원형4심·사각형4심·원형12심·사각형12심) 제품을 럭스코 제1호 제품으로 공식 명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럭스코는 진흥원이 지난 2003년 6월 광주시 등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광산업 위상을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입한 광산업 공동 브랜드다. 진흥회는 지난 2006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에 차례로 상표등록했으며 한국광기술원이 실시하는 엄정한 공정 및 규격심사 등을 통과한 업체의 제품에 한해 공동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진흥원은 국내 광산업체를 대상으로 럭스코의 활성화를 추진해 왔으나 시장침체와 기업들의 관심저조 등으로 지지부진해오다 4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제품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 광주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한국광기술원 등과 함께 산자부의 세계 일류화 상품으로 선정된 우리로광통신·고려오트론·글로벌광통신·옵테론·피피아이 5개 업체를 대상으로 광산업 공동브랜드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럭스코 1호라는 영예를 얻은 글로벌광통신의 드라이 코어는 댁내 광가입자망(FTTH)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으로 광섬유를 보호하는 젤리 층을 없앰으로써 기존 류즈 튜브형 광케이블의 단점인 젤리의 누출 및 환경 오염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굵기가 가늘어 아파트 단자함에서 각 가정까지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박인철 사장(43)은 “광 관련 정부기관이 인증한 제품을 브랜드로 택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훨씬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오는 4월부터 럭스코 브랜드를 붙인 제품을 본격 생산해 해외 FTTH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1호 제품 배출을 계기로 앞으로 광산업 공동 브랜드 활성화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KT·하나로통신·삼성전자·LG전자 등과 협력채널을 통해 광산업 공동브랜드 부착제품의 우선 구매해줄 것을 요청하고 광주시의 LED 야관경관조명 조성사업에도 공동브랜드 부착 제품 시공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동 브랜드 기획·운영 전문가를 영입하고 광주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과 공동으로 시험인증 검사 수수료 및 해외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글로벌광통신의 제품에 이어 제2, 3의 공동브랜드를 붙인 제품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