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SOHO)기업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사무편의점’이 프린터·복합기업계의 마케팅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사무편의점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아웃소싱 출력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사무편의점용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중장기 리스사업의 선도적 모델 발굴에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무편의점용 복합기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최첨단 맞춤형 서비스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잠재 고객인 소호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까지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린터업계 사무편의점 시장을 잡아라=사무용품 전문업체인 모나미는 네트워크 기반의 신개념 사무편의점인 ‘모나미스테이션’을 대전과 부천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3호점인 역삼점을 개설하고 내년까지 서울·광주·대구·부산 등 전국에 83개 프랜차이즈를 오픈할 계획이다. 페덱스킨코스도 최근 개설한 영등포점을 포함해 지점을 27개로 늘렸으며 추가 개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무편의점 시장 확대에 발맞춰 한국HP는 모나미스테이션 내에 숍인숍(SIS) 형태로 ‘HP프린트스테이션’ 매장을 개설하는 등 사무편의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P프린트스테이션’은 인쇄·복사·출력·스캔·팩스 서비스는 물론이고 앨범·명함·초청장 등 각종 개인 및 기업용 출력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HP는 이미 직영으로 여의도점과 서소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모나미스테이션 숍인숍으로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캐논코리아도 알파유통과 업무 제휴, 알파유통 직영 매장 및 가맹점에 숍인숍으로 ‘캐논 카피 출력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지방으로 센터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링코와 손잡고 광화문과 강남에 숍인숍 ‘후지제록스 전문 프린팅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2∼3개 센터를 추가 개설한다.
◇유비쿼터스 프린팅 시대를 선도하는 사무편의점=사무편의점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프린트 서비스의 디지털화 및 유비쿼터스화로 기존의 단순한 출력 서비스를 한 단계 뛰어넘는 복합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2조원 규모인 출력서비스 시장 규모도 비약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조태원 한국HP 이미징프린팅그룹장은 “24시간 운영되는 사무편의점이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출력물을 필요한 만큼만 자신의 스타일로 출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벽에 갑자기 들어오는 ‘반짝 주문’에 대응하고 이를 지점 네트워크를 이용해 필요한 지방에서 출력·제본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전문인력들은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고 발표 자료의 출력 및 배포까지를 사무편의점이 맡아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기업의 업무 관행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