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서버·스토리지 중고 팝니다"

 한국IBM이 서버·스토리지·프린터 중고장비의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중고 장비의 거래는 일부 유지보수업체에 의해 소규모로는 이뤄져 왔으나 제품 생산·판매업체가 ‘인증 중고장비’를 대규모로 구비하고 사업화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최근 중고장비상담센터를 개설하고 대대적으로 ‘IBM 인증 중고장비(IBM Certified Used Equipment)’ 판매에 돌입했다.

 홍용기 한국IBM 실장은 18일 “직접 또는 공식 에이전트를 거쳐 확인된 제품에만 ‘인증 실(seal)’을 부착하고 일부 시스템은 IBM 생산설비에서 전체 재가공 작업을 거쳐 최고 수준의 품질 유지한다”며 “신제품과 마찬가지로 ‘IBM 인증 중고장비’에 대해서도 유지보수계약과 보증기간을 둬 고객의 불안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보상판매 제도와 노후장비 구매 등으로 인증 중고 장비 확보에 힘쓰는 한편, 고객이 원하는 중고장비의 재고가 국내에 없을 때에는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중고장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신규장비와 마찬가지로 리스 및 금융지원옵션을 제공한다.

 한국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도 일부 중고 장비를 판매하고 있으나 데모·전시용 제품이나 반품된 제품을 재조립(재생산)한 것에 한정하고 있어 인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홍용기 실장은 “중고장비판매 사업은 일부 IBM 해외법인에서는 진행돼 온 것으로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화에 들어갔다”며 “중고장비의 재활용은 최근 IT업계 이슈인 그린IT 움직임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