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강자 마쓰시타가 이번에는 액정크리스털디스플레이(LCD)시장을 노리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로이터는 마쓰시타가 오는 2010년까지 3000억엔을 들여 일본 서부 지역에 8세대 LCD공장을 새로 짓는다고 18일 보도했다. 마쓰시타는 이를 통해 LCD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소니 연합군에 대항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새 공장은 32인치 LCD패널 기준으로 연 생산규모가 최대 1500만장에 이르며 오는 8월 착공해 2010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공장건설은 히타치디스플레이와 마쓰시타전기, 도시바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IPS알파테크놀로지가 맡는다. 히타치디스플레이는 히타치의 100% 자회사며 IPS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IPS의 지분 가운데 마쓰시타전기와 도시바는 각각 30%와 15%를 갖고 있다.
마쓰시타는 조만간 도시바가 보유한 지분 15%도 인수해 IPS 지분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히타치디스플레이가 소유한 나머지 50% 지분과 LCD사업을 총 660억엔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마쓰시타는 세계 최대 PDP TV 공급업체지만 LCD TV시장에서는 5위권에도 속하지 못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