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기후변화 위크` 개최

  국제사회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온실가스 감축 문제와 관련, 전국민적 공감대를 모으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민·관 합동의 ‘기후변화 위크(WEEK)’ 행사가 18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일까지 광주·울산·청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 외에도 대한상공회의소, 환경재단 등 민간 영역까지 총 21개 기관이 참가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시민과 함께 출발= 서울이 자랑하는 환경 복원의 상징인 청계천에서 출범식이 이뤄진 것도 온실가스 감축이 정부 선언으로서가 아니라 국민 실천으로서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은 출범식에서 “온실가스 감축 문화의 생활화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해 기후변화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계천에는 기후변화 인식지수 조형물도 제작돼 국민과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수준을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 인지지수는 70.28로 꽤 높은 편이나, 행동지수는 30.85로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온실가스 거래 토대 강화= 산자부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LG화학, LG마이크론, 서부발전 등 6개 기업 또는 사업장에 국내외 온실가스 검증 기관이 제공하는 ‘기업 인벤토리 검증서’를 부여했다. 해당 기업이 기업활동을 하면서 배출한 총 온실가스량을 인증해주는 것으로, 향후 온실가스 감축 계획 실천과 국제적 거래를 위한 기초 자료가 된다.

지금까지 20여개 기업에 대한 검증서를 내줬으며, 정부는 앞으로 이 숫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산자부는 “에너지관리공단 산하 CDM인증원과 노르웨이계 세계 최대 전문인증기관인 DNV 인증원 등을 활용해 국내기업들의 탄소배출권 대응수준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 기술 대응 방안 마련에 초점=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 사례를 조망하고 관련 기술을 점검하는 기회도 폭넓게 제공한다. 진종욱 산업자원부 에너지환경팀장은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 목표와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관련 전반에 대해 정보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같은 기회를 통해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더욱 많이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19일과 20일에도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삼성동 코엑스와 대전에서 각각 ‘기후변화협약 협상 동향과 중소기업 대응 세미나’와 ‘온실가스 감축 기술세미나’를 진행한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sw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