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원자력계는 어떤 일이?

 올해는 1958년 원자력법이 제정 5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국제원자력학교가 국내에 개설된 데 이어 원자력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굵직하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이 이어진다.

 먼저 3월과 12월에 각각 울진·고리 방사능 방재센터가 준공된다. 울진·고리 방재센터가 설립되면 이미 운영 중인 월성·영광 방재센터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주변 전역에 방사능 방재 시스템이 구축된다. 방사능 재난이 일어날 경우 지역주민에 대한 보호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계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10월에는 4년마다 울진원전에서 개최되는 방사능방재합동훈련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NRC) 위원장과 중국의 원자능기구(CAEA) 주임 등 원자력안전 관련 주요 국제인사들이 대거 참관할 예정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합동훈련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한국의 원자력 안전관리 상태를 국제사회에 보여줌으로써 한국 원자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 원자력방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자력정책 및 원자력협력 분야에 있어서는 5월 서울에서 제29차 한미 원자력공동위원회가 주목을 끈다. 한미간 원자력정책협의와 기술교류 확대방안이 논의될 예정으로 특히 올해부터는 한미 원자력협력 협정 개정을 위한 검토회의가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월에는 서울에서 제6차 세계방사성동위원소대회가 열리고 9월에는 빈에서 IAEA 정기총회가 개최되어 우리 원자력의 위상을 세계에 적극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