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티, 중대형급 망원경 독자 개발

국내 한 민간기업 연구소가 중대형급 망원경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에이엠티(대표 김정태)는 기업 부설 연구소인 모션테크놀로지 연구소가 지난 18일 1년 6개월여의 연구개발기간과 10억여원의 개발비를 들여 600/800㎜ 적도의식 반사망원경(제품명: "Qausar")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600/800㎜반사망원경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망원경 중 가장 큰 규모로 그동안 국가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에서 600㎜급 반사망원경을 개발한 적이 있다.

민간기업연구소로는 돕소니언 방식의 망원경이 개발된 적은 있지만 이번 적도방식 중대형 망원경이 개발된 것은 처음이다.

Qausar은 최근 정밀 구동기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벨트 구동 방식(Belt Drive)을 채택하여 기존 주요 천체망원경들이 사용하는 웜기어(Warm Gear) 방식에서 발생하는 주기 오차(Periodic Error)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일반 대중을 위한 관측은 물론 연구용 관측이 가능하다.

또한, 고정밀 미러셀 설계를 통하여 관측 오차를 최소화하였고, 본 연구소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제어시스템 설계를 통하여 제작한 모션 컨트롤러는 별도의 장치 없이 관측돔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에이엠티 관계자는 “이번 겨울 내내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외산 제품 보다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며 "이번 망원경개발로 국내에서 연간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수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엠티는 조만간 망원경 전문가들을 초청, 이번에 개발된 망원경 Qausar의 성능을 공개하는 시연행사를 열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