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 ]2월 셋째주 문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현재 미국의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운동의 선두 주자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다. 특히 지난 6월 미국의 대표적 UCC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난 오바마에게 반했어’라는 제목의 동영상 뮤직비디오가 등장해 크게 유행했다. 이후 힐러리·줄리아니 등 다른 후보의 홍보 UCC도 잇따라 올라왔다. (중략) 또 미국의 대선주자는 디지털 인맥 쌓기에 몰두 중이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 인맥 사이트에서의 선거운동은 중·장년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CNN머니는 인맥사이트를 활용한 선거운동은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웹2.0은 실리콘밸리의 팀 오렐리가 2004년에 열린 회의를 ‘웹2.0 콘퍼런스’라 명명한 데서 비롯됐다. 이는 개방적인 웹 환경을 기반으로 네티즌이 자유롭게 참여해 콘텐츠를 생산·공유하는 개념을 말한다. 기존의 인터넷(웹1.0)과 다른 새로운 버전이란 의미다. 쉽게 말해 웹1.0 시대를 대표한 것이 포털과 검색이었다면 웹2.0 시대를 이끌 것은 블로그와 UCC 등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웹2.0 시대를 맞아 선거운동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60년 실시됐던 미 대통령 후보의 TV토론회를 제1차 선거혁명이라 한다면 웹2.0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시작된 동영상 토론회는 제2차 선거혁명이 되리라는 전망이다.(중략)

 이제 선거운동의 장은 TV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며 본격적인 디지털 민주주의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웹2.0의 중심에는 그동안 정보 수요자였던 네티즌이 있다. 참여와 공유는 인터넷의 기본 정신이지만 웹1.0 환경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기껏해야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댓글을 다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네티즌은 이제 웹상의 콘텐츠를 입맛대로 가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정보의 공급자가 돼 가고 있다. 네티즌의 참여와 공유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웹2.0 시대에서 사용자는 제한된 참여자가 아닌 인터넷 문화의 주인이자 중심이기 때문이다. 결국 웹2.0을 분석하면 앞으로 디지털 민주주의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를 예측해 볼 수 있으며 그 밖에 사회·문화·경제·예술 등 모든 분야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개념인 웹2.0은 디지털 민주주의 시대를 예고하는 가장 확실한 서막이 될 것이라 믿는다.

 -임인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전자신문, 2007. 11. 26

 

△(나)

 - 자료 1 : <그림1> 웹2.0 일일 평균 방문자수

 - 자료 2 : <그림2> UCC 시청자층

 

 1. 내용 파악하기

 제시문 (가)를 읽고 웹1.0 시대와 웹2.0 시대 네티즌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서술하시오.(350자 내외) 

 2. 분석적으로 사고하기

 제시문 (나)의 ‘자료1’ ‘자료2’는 UCC 관련 통계 자료이다. 이를 제시문 (가)를 참고하여 UCC의 확산이 디지털 민주주의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술하시오.(700자 내외)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제시문 (가) (나)와 아래 <보기>를 참고하여 웹2.0 시대의 디지털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서술하시오.(700자 내외)

 

 <보기>

 임상수 교수(경인교육대)는 “올바른 정보문화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정보윤리가 전제돼야 한다”며 “기존 사이버공간의 정보윤리가 프라이버시 침해, 악성댓글 등에 대한 대응차원이었다면, 웹2.0 시대의 정보윤리는 고도의 개방으로 인한 인간 자율성과 존엄성 훼손을 막는 데까지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부회장(한국정보처리학회)은 “각종 IT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사용하는 데 비해 인터넷 윤리 관련 예산은 미미한 실정”이라며 “기술개발 투자 예산의 0.5%라도 투자한다면 정보사회 역기능에 대한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유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 신뢰성도 함께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영 교수(숭실대 정보사회학과)는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질적 수준과 정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불신과 갈등을 촉발하게 된다”면서 “생산되는 정보가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시대 정보문화의 키워드는 ‘자율성’=‘자율성’은 이날 행사의 최대 화두였다. 참석자들은 ‘구속받지 않는 자율성’이 새로운 정보문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택 교수(숭실대 정외과)는 ‘UCC와 온라인 정치참여’라는 발표에서 “피아노 치는 박근혜, 골목대장 명빡이 UCC 등 온라인상 정치 표현 수단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정치 희화화와 네거티브 선거운동 등을 우려해 많은 규제를 하고 있다”며 “공유·참여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웹2.0 시대에 규제 중심의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며 실효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NHN 경영정책담당 부사장 역시 “인터넷에서의 저작권 침해와 불건전 콘텐츠 유통 등은 정부권력으로 단기적이고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올바른 인터넷 사용문화 확산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 정보문화 콘퍼런스’ 주요 내용, 전자신문 2007년 6월 29일자

 

 ―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 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