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용 파악하기
인터넷의 기본 정신은 참여와 공유다. 웹1.0 시대와 웹2.0 시대의 네티즌은 참여와 공유라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웹1.0 시대의 참여와 공유는 웹2.0 시대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포털과 검색으로 대표되는 웹1.0 시대의 네티즌은 정보 수요자로서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댓글을 다는 수준에 한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블로그와 UCC로 대표되는 웹2.0 시대의 네티즌은 개방적인 웹 환경을 기반으로 웹상의 콘텐츠를 가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정보를 개방,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정보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정보 수요자이다.
2. 분석적으로 사고하기
웹2.0이 인터넷미디어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블로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개인화서비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같은 웹2.0 벤처가 2006년부터 잇따라 등장했다. ‘자료1’을 보면 UCC 관련 사이트의 종류는 5개 이상이며, 방문자 수는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07년 7월에는 상위 3개의 사이트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거나 10만명에 가까워졌다. 이들 업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방문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추이를 바탕으로 볼 때 UCC는 웹2.0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네티즌들에게 확산되어 그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웹2.0 시대의 UCC 확산은 단순히 인터넷미디어 콘텐츠의 활성화에 머무르지 않는다. UCC는 네티즌을 정보의 수용자에서 정보의 적극적 생산자로 바꿔 놓음으로써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의사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새로운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의 가능성이 확대되면 시민들의 정치적 발언과 참여의 기회 역시 늘어난다. ‘자료2’에서 볼 수 있듯이 만 19세 이상 네티즌 유권자들의 활발한 인터넷 활동으로 보아 앞으로 UCC는 선거에서 하나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UCC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는 디지털 직접민주주의의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제시문 (가)에 나타난 미국의 대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웹2.0 시대의 도래와 함께 2006년부터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 수용자에 머물렀던 네티즌이 정보 공급자로 부상하면서 정치적 발언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웹2.0 시대를 맞아 인터넷에 기반한 의사소통 가능성이 확대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디지털 민주주의의 정착을 촉진하는 것은 아니다. 웹2.0 시대의 디지털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보윤리와 공유되는 정보의 신뢰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부정확하고 편파적인 정보의 유통은 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키워 민주주의의 정착을 저해하고, 정치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정책에 대한 부당한 비판의 확산 등 비윤리적 정보 유통은 국민의 정치 혐오 내지는 무관심을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정보윤리를 확립하고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구속받지 않는 자율성’을 강조하는 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는 방법이다. 개인의 자발적 공유와 참여를 핵심으로 하는 웹2.0 시대에 처벌과 규제를 강화한다면 웹2.0이 열어 놓은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말살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의 신뢰도 제고와 정보윤리의 확립은 인터넷 이용자 개인이 스스로 정보의 윤리성과 신뢰도의 중요성을 자각하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정보윤리 확립과 정보의 신뢰성 제고가 곧 웹2.0 시대의 민주주의를 이끄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정보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개인의 자발적 노력이 없으면 웹2.0의 민주적 가치는 물론 개인의 권리도 지켜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