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화면 사용자 입맛대로 출력한다.’
직접 작성한 자료의 출력보다 웹의 자료를 출력하는 비중이 높아진 ‘프린트2.0 시대’. 프린트2.0 시대의 개화로 웹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형태로 출력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웹프린트 솔루션에 국내외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디자인메이드(대표 성낙천)의 ‘프린트메이드’. 이 제품은 지난해 신한은행·농협·수협·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과 산자부·산업기술평가원 등 관공서에 상당수 납품됐고 올해도 관공서를 중심으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요 포털업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주요 프린터업체는 이 솔루션을 번들로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거대 소프트웨어업체는 자사 솔루션에 이 제품을 통합하기 위해 디자인메이드 측과 제휴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린트메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보이는 모양·크기대로 인쇄 △불필요한 부분 제거 인쇄 △인쇄영역 잘림현상 해소 등 웹 프린트 시 이용자가 불편을 느낀 모든 기능을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지원한다는 점이다. 고객이 원하는 영역만을 출력해 종이와 잉크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프린트 솔루션과 달리 프린트메이드는 액셀 등으로 편집 과정을 거쳐야 원본 모두를 출력할 수 있는 그리드 데이터(격자 형태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웹 상에서 바로 출력해 낸다.
성낙천 디자인메이드 사장은 “그리드 데이터의 직접 출력은 타사 솔루션이 지원하지 못하는 기능이며 현재 개발을 완료해 놓고 있는 프린트메이드2.0 버전에는 더 많은 독자적 기능이 포함돼 있다”며 “2.0 버전은 사용자 입장보다 개발자 입장을 염두에 놓은 제품이어서 이 솔루션을 통합 또는 응용하려는 애플리케이션군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메이드는 특허 분쟁에 대비해 관련 기술을 모두 특허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 회사 고준용 이사는 “초기에는 포털 쪽 마케팅을 강화했으나 아이디어만 도용 당하는 곤란을 겪어 금융권과 관공서에 집중하게 됐다”며 “올해부터는 구전 마케팅에서 탈피해 본격적으로 적용 분야와 마케팅 방식을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