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시장 선점에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모바일 광고 시장은 연평균 500억에서 600억원 수준. 업계 관계자들은 무선 인터넷 활성화 등의 이유로 올해를 모바일 광고 시장 분수령으로 보고 최대 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T 이동통신 3사는 각각 모바일 광고 대행사를 영입해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광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광고는 현재까지는 SMS가 대세. 하지만 무선인터넷의 활성화가 점쳐짐에 따라 배너광고, 검색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광고를 보기 위해 무선 인터넷 사용시 데이터 요금을 깎거나 감면해주는 모델은 3사 모두가 선보이고 있다. 문자메시지(SMS)로 광고 메시지를 받은 사용자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해당 모바일 홈페이지로 접속할 때 광고주가 데이터 요금을 내게 하거나 광고요금만큼 데이터 요금을 빼줘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KTF의 모바일 광고 미디어 랩인 엠하우스 김기홍 팀장은 “소비자가 모바일 광고를 접할 때 가장 꺼리는 부분이 무선 인터넷 요금이라고 판단해 이런 모델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서 동영상 등 콘텐츠를 감상하기 전에 보는 프리 롤 애드(pre-roll-ad), 콘텐츠 감상이 끝난 뒤 보는 포스트 롤 애드(post-roll-ad) 등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광고 분야다. 온라인 게임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은 게임 속 광고인 ‘인 게임 애드’도 새로운 모바일 광고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송진석 인터랙티비 사업팀장은 “아직 이통사 별 정책이 정해지지 않아 시행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인 게임 애드의 필요성에는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광고 서비스 모델 개발과 동시에 서버, 플랫폼 개발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형철 씬멀티디미어 CTO는 “광고 편성, 배포 등의 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서버 개발과 유무선 연동 광고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대답했다.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에는 이통사뿐만 아니라 야후코리아, 구글코리아 등 인터넷 기업도 신규 사업 분야로 꼽고 있는 분야다.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가장 공격적인 곳은 야후코리아. 야후코리아는 “현재는 야후 원서치와 같은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이통3사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 목표지만 궁극적으로는 검색광고 시장까지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상무는 “모바일 광고가 일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며 “광고주가 CP로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