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고속도로 통행료 무인요금수납시스템) 단말기를 차량 내부의 룸미러에 빌트인 형태로 장착한 승용차가 이르면 4월께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별도 구매하던 수고를 덜게 되고 하이패스 단말기 업체는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전장 부품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넷이 개발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룸미러에 내장한 승용차 모델들을 4월 단계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오피러스·로체·제니시스 등 고급 승용차 모델의 룸미러에 하이패스 기능을 구현, 출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급 차량을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고속도로 영업소·할인점·자동차용품 전문점 등에서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하이패스 단말기 업체들도 기존 자동차 애프터 마켓이 아닌 자동차 비포 마켓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돼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이 올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현대오토넷은 한국도로공사(인증기관)·ITS코리아(시험기관)와 하이패스 단말기를 룸미러에 내장한 차량의 새로운 시험 표준 방법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영성 ITS코리아 기술국장은 “자동차 관련 애프터·비포 마켓 하이패스 제품 간에 부착 위치 등에 차이가 있는만큼 비포 마켓 제품의 시험표준을 만드는 중”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있어 곧 차량 시험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