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흘 만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2.61포인트(1.90%) 하락한 1,687.9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99포인트(1.21%) 내린 652.76으로 마감했다.
고유가 악재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17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전날(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4.51달러(4.7%)나 급등한 배럴당 100.01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에 따른 여파로 뉴욕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4295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99억원, 18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가급등의 충격이 지금 당장 크지 않더라도 국내 기업의 비용 증가, 미국의 경기둔화 및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부담감,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서서히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내 기업의 수익성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