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당신의 성공을 위한 미래뉴스

 ◇당신의 성공을 위한 미래뉴스

 박영숙 지음, 도솔 펴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523년전 비행기를 스케치했다. 하늘을 날고 싶었던 인류의 꿈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현실화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라이트 형제의 시간 격차는 무려 418년에 달하니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앞서도 너무 앞섰던 사람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상상을 믿고 과감히 투자했더라면 그 격차는 훨씬 줄어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학적 근거를 통해 미래기술을 정확히 예측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엔미래포럼·세계미래회의 한국대표인 저자는 수백억원이 투자돼 작성된 ‘국가미래보고서 2020, 2025’와 과학자, 미래학자들의 생각을 종합해 이 책을 펴냈다. 미래를 알고 만든 계획은 성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그려보던 투명인간의 탄생은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사람이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이다. 이 빛을 차단할 수 있다면 투명인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개발된 광학망토는 단파를 이용해 빛의 흐름을 막는다. 아주 멀리 있는 물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데까진 성공했다. 10년 안에는 가까운 거리의 물체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단다. 해리포터가 짬짬이 이용하며 영화의 흥미를 더하는 투명망토가 이젠 더이상 꿈이 아니라는 얘기다.

 세계적으로 미래예측 기구를 설치한 나라는 이미 50군데가 넘는다. 하지만 한국엔 정부도 대기업도 미래예측 기구를 두지 않고 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말과는 배치된다. 어쩔 수 없이 개인이나 개별기업이 직접 미래뉴스를 접하고 미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준비와 계획을 직접 세울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몇 년 안에 또는 10년이나 20년 안에 일어날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5가지 메가트렌드와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오늘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대기업 삼성이 몰락할 것이라는 미래예측이 외국에서 나온 지는 꽤 됐다. 저자가 삼성에서 강의할 때 그 얘기를 했더니 삼성 임원들이 알고 있다고 대답하더란다. 그래서 (미래를 알고 대처할) 삼성은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어온 직원에게 관심을 두지 않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세계 최고의 휴대폰 회사 노키아는 2, 3위인 삼성과 모토로라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휴대폰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 노키아는 원래 펄프회사였다. 펄프회사를 세계 최고의 IT회사로 만든 시작은 미래예측이었다. 핀란드에서는 국가미래위원회가 있고, 그곳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짠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맞춘 계획을 짜나가는 것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1만2800원.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