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들에 국내·외 업체들의 투자와 사업제휴 등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믹스필름·에네메스·메타파이브·애니2000·폴리웨이·에이치인터미디어 등 광주지역 애니메이션 제작 및 게임 개발업체들은 러시아와 미국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는가 하면 국내 메이저 업체와 공동 프로젝트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실시한 컴퓨터형성이미지(CGI)와 문화콘텐츠기획창작스튜디오, 문화콘텐츠특성화브랜드상품발굴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업체들의 기술 수준과 제품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그래픽(CG) 전문업체로 광주에 자회사를 설립한 믹스필름(대표 유희정)은 지난해 호주연방산업과학연구회(CSIRO)와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최첨단 기법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 국영방송국이 제작하는 12부작 영화 제작 작업도 수주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제작될 예정인 ‘스파게티&누들’의 시각효과(VFX) 제작을 담당할 계획이다.
광주에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인 에넴을 설립한 에네메스(대표 최진)는 미국 3차원 애니메이션업체 등 3개 업체와 100억원 규모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물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또 메타파이브(대표 박용정)는 최근 홍콩 옥토버픽쳐스와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시각효과 전문회사인 디지코 픽쳐스를 공동 설립해 작품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용정 메타파이브 사장(38)은 “현재 일본과 홍콩 등의 합작영화 CGI특수효과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방송용 드라마공동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국내·외적으로 CGI 관련 기술개발 및 영화제작 기획의 전문업체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TV시리즈 3차원 애니메이션 ‘알록달록 크레용’으로 유명한 애니2000(대표 원정환)은 한국방송(KBS)으로부터 방송구매의향서를 받아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며 광주지역 건설업체인 모아건설과 KCTV 광주방송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한 미디어그룹인 한솔교육으로부터 프로젝트 직접투자를 받아 캐릭터를 활용한 교육교재 및 온라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게임제작 전문 업체인 폴리웨이(대표 이정표)는 액션 어드벤쳐 롤플레잉게임(RPG) 헬리네시아 스토리 온라인을 서울 굴지의 게임개발업체와 공동 제작을 추진중이며, 에이치인터미디어(대표 이동철)는 인터넷 TV(IPTV) 양방향 여행 콘텐츠를 개발, 여행사와 인터넷 방송국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욱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CT사업팀장은 “광주지역 디지털 콘텐츠 업체의 CGI 및 콘텐츠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외에서 투자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도약을 준비중인 광주의 이미지 개선 및 관련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