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SW기업, OEM사업 확대

 다국적 SW기업인 한국EMC와 한국사이베이스가 국내 OEM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SW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에서 직접 경쟁하기 보다는 협력 관계를 맺어 자사 솔루션을 하나의 모듈로 공급하는 영업 활동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치 LCD TV를 만드는 국내 기업에게 튜너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형태다.

 국내 기업들은 일부 모듈을 검증된 다국적 SW 기술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품질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시에도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리파지토리를 국내에 OEM 공급중이다. 리파지토리는 기업콘텐츠관리(ECM),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지식경영시스템(KMS) 등의 제품에서 기업의 모든 비정형 데이터, 즉 문서, 웹 컨텐츠,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 미디어, 이메일, 다양한 협업 컨텐츠 등이 저장되는 통합 저장소 역할을 한다. 한국EMC 홍정화 상무는 “국내 SW 기업들은 일부 기술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자사의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돼 품질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EMC는 올해 이러한 OEM 공급을 10여개 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태영)는 더존디지털웨어가 다음달 출시하는 ‘네오아이플러스’에 상용DB인 ASA10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더존다스가 출시한 비영리단체 회계 ERP패키지에 상용DB를 OEM으로 공급한 바 있으며 이수유비케어, 전능 IT와 다솜정보, 인포젠 등에도 모듈로 공급중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