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3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메리츠금융그룹 3개사(화재·증권·종합금융) 모두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최근 메리츠화재를 통해 4월 출범이 공식화한 그룹 IT자회사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 3개사는 각각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의 전단계로 올 초부터 기술레퍼런스모델(TRM) 구현에 착수했다. 내달 중순께 도출될 TRM은 3사의 IT시스템 특장점을 파악해 기능별로 분류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각 사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있어 시너지 창출 및 중복투자 방지에 나선다. 4월 신설하는 IT자회사는 여기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된다.

김성범 메리츠증권 전산센터장은 “지난해 초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마쳐 출발(차세대시스템 구축) 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룹 3사의 시너지를 위해 TRM을 근간으로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으로 빠르면 올 상반기에 제안요청서(RFP)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증권에 비해 다소 늦지만 하반기께는 구축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현재 ISP를 포함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중에 있으며 이 결과는 IT자회사가 설립되는 3·4월께 나올 예정이다. 화재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이 나온 다음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그 시기와 예산은 마스터플랜의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메리츠종금도 차세대시스템 예산규모로 50억원 안팎을 잡고, 착수시점을 조율중이다. 문희봉 전산팀장은 “그룹 3사의 시너지 차원에서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화재·증권의 구축 착수에 맞춰야 할지 심사숙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지난주 공시를 통해 IT자회사(가칭 메리츠금융전산서비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4월1일 설립 예정인 자회사는 메리츠화재가 전액(10억원) 출자해 설립된다. 화재에 따르면 IT자회사는 그룹 3사의 IT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