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사업선진화포럼이 SW 개발 요구사항 명세서 표준화에 나선다.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수행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처음부터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향이 달라지면 개발에 들어간 시점에서도 지속적으로 요구사항이 쏟아지기 때문에 개발과 요구가 뒤범벅이 되기 일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W 개발 요구사항 명세서를 표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며 SW사업선진화포럼이 이를 체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SW사업선진화포럼의 표준화 작업에는 학계·업계와 함께 한국SW진흥원도 참여하고 있어, 연구작업 이후 표준화 방안을 업계에 제시할 경우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은 표준안을 올 연말까지 내놓을 계획으로 이를 위해 최근 학계와 업계를 초청해 표준화 베이스라인 설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요구정의분과와 개발프로세스분과를 만들어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포럼은 표준안을 마무리한 후에는 이를 공공 부문 발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표준화 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피엠소프트의 박영민 사장은 “용역사업은 물론이고 SW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요구사항이 서로 엇나가 프로젝트가 엉망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요구사항 명세서를 표준화해 업무를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단장은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표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작업에 참여했다”며 “우선 ISO에서 활용하고 있는 요구사항 표준을 참조해 발주자와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명확히할 수 있는 표준 언어들을 만들고 체계화할 것”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