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먼저 간판이 바뀌었다. 신당과 최종 합의하면서 기존 문화부 대신에 ‘문화체육관광부’로 확정됐다. 행정자치부와 막판 조율 중이지만 내부 조직 개편안도 얼추 윤곽이 나왔다.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문화부는 그동안 추진했던 문화 분야의 산업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여기에 유인촌 문화부장관 내정자가 예술인 출신임을 고려할 때 영화·연극 등 문화를 대중화하는 데도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문화부는 인수위원회에서 권고한 ‘대부제’ 취지에 맞게 12과를 기본 골격으로 하는 잠정안으로 2실 2∼3개 국 체제로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문화부는 정책기획실· 종무실 등 모든 부처의 공통 조직을 빼고 잠정 조직 안을 확정했으나 막판에 예술국과 문화정책국의 실 통합 여부를 놓고 최종 의견을 모으지 못한 상태다.
먼저 본부 체제의 문화산업진흥단과 문화미디어진흥단을 합쳐 ‘문화콘텐츠 산업실’로 통합한다. 산업정책실은 기존 진흥단 산하의 산업정책팀·콘텐츠진흥팀·게임산업팀 등 7개 팀과 미디어 진흥단 소속의 미디어정책팀·방송광고팀· 뉴미디어산업팀 등 4개 팀이 배속된다. 여기에 정통부에서 이관받은 전략SW팀을 편입해 12개 팀을 갖출 계획이다. 일단 기존 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유사 혹은 중복 업무를 새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 단위로 운영했던 문화정책국과 예술국, 기획단 형태의 일부 도서관 정보 정책기획단을 묶어 ‘문화예술 정책실’로 묶을 예정이었으나 막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문화정책국에는 문화정책팀·지역문화팀 등 6개팀과 예술국에는 예술정책팀·공연예술팀·문화예술교육팀 등 4개 팀이 있었으며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에는 3개 팀 체제였다. 문화부로 흡수하기로 최종 결정이 난 국정홍보처는 6개 과를 포괄하는 홍보관리국 형태로 재편해 기존 문화부 내 홍보 기능까지 흡수하는 안이 유력하게 떠오른 상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