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마이크론과 사업 교환

LG전자가 자사의 PCB사업과 LG마이크론의 PRP사업을 맞교환 했다.

LG전자는 2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LG전자의 PCB사업과 LG마이크론의 PRP사업을 교환하는 내용의 계약 체결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두 회사의 사업 양도 및 양수는 5월 1일로 예정돼 있고, 양도 및 양수 대상은 두 사업의 자산, 부채, 인원 등이다. 매출채권, 매입채무, 일부 토지와 건물 등은 이관되지 않는다. 이번 PRP사업의 양수가액은 1,668억원 PCB사업 양도가액은 현물 출자를 포함해 2,992억원 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 체결의 배경은 PCB사업과 PRP사업(Plasma Rear Panel, PDP 후면판, 이하 PRP)의 재배치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PDP사업의 경쟁력 강화, 원가 절감,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PDP 상판과 PRP의 일관 생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PCB사업은 부품사업으로서 LG전자의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볼 때 제한적인 의미를 갖고 있고, 부품 전문기업인 LG마이크론이 이 사업을 양수할 경우 사업 효율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한편 두 사업의 거래가액 차이(1,324억 원)가 크고, LG마이크론의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 측면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LG전자는 PCB사업의 일부 자산을 LG마이크론에 현물 출자하고 그 대가로 LG마이크론의 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현물 출자는 사업 양수도 기일과 동일한 5월 1일로 예정돼 있다.

현물로 출자되는 자산은 1,335억 원으로 청주 PCB 공장의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오산 PCB 공장의 토지 등이다. LG마이크론의 신주 발행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인 40,750원이다.

이에 따라 LG마이크론에 대한 LG전자 지분율은 출자 전 36%에서 출자 후 55%로 높아지게 된다.

LG전자는 성공적인 사업 교환을 통해 LG마이크론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최대주주인 자사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