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업체들이 올해 고화소 제품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비휴대폰 제품 공략을 강화한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고화소폰과 같은 고부가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린 대응이다. 초정밀 렌즈 가공기술 발달로 고화소폰 카메라모듈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슬림폰 탑재가 가능해진 것도 한 이유다.
올해 자동차, 게임기 등 비휴대폰 분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업체들은 시장 선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엠씨넥스 등이 300만 화소 이상인 이른바 프리미엄급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가져가면서 비휴대폰으로 응용분야를 넓히는 중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300·500만 화소 등 고화소에 자동초점(AF) 기능을 갖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37%에서 올해 56%까지 늘릴 계획이다. 게임기, 웹캠, 자동차 등으로 응용분야를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게임기용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자동차용 제품도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면서 국내외 업체를 상대로 수주 영업에 들어갔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역시 300만 화소 AF급 이상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는 7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PMP용 터치패드 렌즈 등 신수요 개척에도 적극 뛰어들어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지난해 1% 미만이었던 500만 화소급 매출 비중을 올해 7%까지 늘리는 것을 비롯해 200만 화소 AF급 이상 제품을 40% 수준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매출 목표 800억원의 20%를 비휴대폰 제품으로 잡았다.
민동욱 엠씨넥스 사장은 “글로벌 휴대폰업체들이 앞다퉈 300만 화소 이상 제품 양산에 집중하는 양상”이라면서 “대형 카메라모듈 업체도 고정비를 감안한 이윤 추구를 위해 고화소로 제품군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터치폰의 경우 키패드가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저화소에 비해 크기 문제로 탑재에 제약을 받았던 고화소 모듈이 공간문제가 해결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