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한국IBM, 한국썬·후지쯔 등 주요 서버 업체가 금융 및 대기업 코어시스템 시장을 놓고 유닉스서버 성능 전쟁을 펼친다.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올 한해에 걸쳐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유닉스서버 제품군을 재단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메인프레임 위주로 구성되던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코어시스템에 유닉스서버 도입 사례가 늘면서 각 서버업체마다 자사의 유닉스서버가 미션크리티컬한 IT환경에도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새 프로세서를 장착한 유닉스서버는 클록스피드(동작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지고, 사람의 ‘머리’에 해당하는 코어가 2개(듀얼코어)에서 4개(쿼드코어)로 늘어나 전반적인 성능도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기존 주력 프로세서인 듀얼코어 방식의 ‘인텔 아이테니엄2(코드명 몬트베일)’에 이어 올 연말 쿼드코어 프로세서 ‘인텔 투퀼라(코드명)’를 유닉스서버 ‘인테그리티’ 제품군에 장착할 계획이다. 한국HP는 새 프로세서 채택에 맞춰 자체 유닉스OS의 새버전인 ‘hp-ux4’를 탑재해 제품 성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클록스피드를 두 배 가량 높인 차세대 프로세서 ‘파워6’를 올 상반기 중 전 유닉스서버(시스템p)에 탑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선보인 3.5∼4.7㎓ 파워6보다 빠른 5.0㎓ 파워6를 장착한 서버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와 한국후지쯔(대표 김병원)는 본사 차원에서 공동 개발중인 스팍 프로세서의 차기 제품 ‘스팍 Ⅶ’를 4월께 출시하며 유닉스서버 성능전쟁에 동참한다. 스팍Ⅶ은 기존 스팍Ⅵ(2.4㎓)에 비해 클록스피드가 두 배 이상 빨라지고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바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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