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모니터와 DVR본체를 하나로 만든 일체형 DVR이 국내외 보안시장에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일체형 DVR은 겉으로 보면 평범한 LCD TV나 모니터로 보이지만 얇은 본체에 DVR기능이 꽉 들어찼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일체형 DVR을 구입한 뒤 직접 CCTV카메라만 연결하면 보안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간편함이 최대의 장점이다. 모니터와 DVR을 별도로 구매, 설치하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공간활용도에서 훨씬 유리해 좁은 매장을 운영하는 영세사업자의 보안용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텔릭스(대표 박상열)는 지난해 일체형 DVR의 수출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5배 이상 늘어난 380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사를 통해 지난해 17∼19인치 일체형 DVR 2만대를 수출했다. 올해 3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일체형 DVR이 날개돋힌 듯이 팔리는 요인은 보안문제에 민감해진 미국인들이 가정, 점포에 직접 CCTV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요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인텔릭스는 일체형 DVR판매에서 세계 선두이며 지난해 업계순위도 아이디스, 코디콤에 이어 3위 업체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타 DVR업체와 보안용역업체도 일체형 DVR제품의 개발, 시판한다. 파인트론(대표 최병봉)은 다음달 자사최초로 19인치 일체형 DVR제품을 출시한다. 컴아트시스템(대표 설창훈)과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 GST(대표 곽정일)도 일체형 DVR의 수출물량을 늘려잡았다. KT비즈메카, 에스원은 식당과 편의점 등 영세상가의 보안용도로 매달 300여대의 일체형 DVR을 내수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보안기능에 PC모니터, TV까지 겸하는 2세대 일체형 DVR이 주력제품으로 떠올라 일반 가전시장에도 진입할 전망이다.
박상열 인텔릭스 사장은 “일체형 DVR은 전문보안장비보다는 가전기기에 더 가까운 제품이다. 올해안에 김밥집, 동네가게에서 쉽게 사용하는 보안업계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