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 큰장 선다

 송파·잠실 지역 아파트 2만여 세대를 잡아라.’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송파·잠실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의 전자제품 수요를 끌어안기 위해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서울지역 입주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총 4만5684가구이며 60%가 송파·잠실지역에 몰렸다. 전통적으로 아파트 신규입주 시기에 맞춰 가전 제품을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송파·잠실 지역은 최근 3년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이 대거 입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 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군 판촉에 불을 붙였다.

 ◇고객을 멈추게 하라=시동은 전자전문 양판점들이 걸었다. 테크노마트·하이마트 등 전자전문양판점들은 하반기 분양되는 서울 송파·잠실의 2만 세대 시장을 잡기 위해 마케팅 전에 돌입했다.

 집단 상가인 강변테크노마트(대표 한영섭)는 4월 이사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시영아파트, 잠실 1·2차 단지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인근 지역 상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재현 강변테크노마트 총상우회장은 “아파트 분양시 가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입점 사업자, 관리회사 측과 협의해 해당 지역 영업·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와 총상우회 측은 아파트 분양·이사 시기에 단지 내에 자사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전단지 등을 집중적으로 배포해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양판점인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자사 송파점·성내점·가락점 등 분양 지역의 매장을 중심으로 밀착영업을 펼친다. 하이마트 측은 3개 지점 공동으로 해당 지역의 광고 홍보를 시행하는 한편, 입주 전 사전 점검 시기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입주 시기에 맞춰 매장에 지역 특색에 맞도록 인테리어 등을 조정할 계획이며 입주자에게는 경력이 오래된 전문 상담원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들 “우리도 있다”=국내 생활가전 3사인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직영 대리점이나 플라자를 통해 입주민의 실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재개발단지 인접지역 매장과 입주민과 친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신규입주자 사전파악 및 현장에서 대규모 판촉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가전제품 묶음 판매도 검토 중이며 입주 후에도 매장방문 유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우일렉 국내영업본부는 서울지사 산하 잠실·송파 지구의 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입주민을 위한 특별 기획전’이나 주말 한정 상품운영 등 다양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한다. 구입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판매사원을 지원하고, 입주자를 대상으로 ‘가전제품 구입가이드’를 배포, 편리한 구매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다양한 사은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강남 직영대리점들도 아파트 단지 내에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전문 판매상담 사원을 둘 계획이다.

 강희찬 대우일렉 이사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신규 입주물량의 60%가 강남권에 집중됐다”며 “신규 입주자들은 대부분 새로운 전자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입주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체별 송파·잠실단지 마케팅 전략

- 업체명: 주요 행사 내용

1. 테크노마트: 단지 내 홍보부스 마련, 전단지 등 집중 배포

2. 하이마트: 송파·성내·가락점 중심 지역 광고, 전문 상담원 배치

3. LG전자: 가전 묶음판매 검토, 고객 릴레이션십 강화

4. 대우일렉: 입주민을 위한 특별 기획전, 다양한 사은품 제공

  김동석·김규태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