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배터리 화재 잇따라

 노트북PC 배터리 화재가 잇따랐다.

24일 소방대에 따르면 오후 1시 23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정(34)모씨의 집에서 노트북PC 배터리가 과열돼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씨가 노트북PC를 베게 위에 올려놓고 3∼4시간 사용중 연기가 났다고 소방대는 전했다. 정씨가 연기를 확인하려고 노트북PC를 들자, 배터리가 녹아내리면서 이불과 바닥 등을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노트북PC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생산한 펜티엄4급 ‘센스 P10(SFM3200LW)’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 발열 문제를 해결해 얇게 노트북을 개발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잇단 노트북 화재 사고와 유형은 같지만, 원인이 다를 수 있다“며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LG전자의 노트북PC인 엑스노트 ‘Z1-A2007’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LG전자 측은 “배터리가 녹아내리는 것은 일종의 안전 장치”며 “7개월 전 판매가 중단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