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가 아웃소싱 서비스 역량을 배가해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IT서비스 업체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KT·LG데이콤·하나로텔레콤 국내 3대 IDC 사업자는 과거 전산실 운영을 위한 공간(상면) 및 서버 임대에 국한됐던 사업에 부가가치를 담은 아웃소싱 및 컨설팅 서비스를 더하고 있다. 이는 LG CNS·대우정보시스템 등 IT서비스업체가 데이터센터를 신축했거나 증축 계획을 세우는 등 IDC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가속화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IDC 사업자는 통신 회선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IT서비스 업체에 비해 유리하지만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 경험과 서비스 인력면에서는 열세라고 판단, 아웃소싱 및 컨설팅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KRG의 강영구 연구원은 “회선사업자로 출발한 통신계열 IDC와 시스템통합사업으로 출발한 IT서비스 업체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IDC는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 역량을 키워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대표 남중수)는 현재 80여개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인 기존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차현 KT IDC사업담당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IT그룹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 아래 컨설팅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올해 들어 IDC사업부 내 호스팅사업팀을 아웃소싱사업팀으로 개편하고 팀 역량을 아웃소싱사업에 집중시켰다. 회사는 기존 아웃소싱운영팀과 컨설팅팀도 확충했다. 박대성 IDC사업부 마케팅전략팀 차장은 “컨설팅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사내에서 기술 관련 자격증을 가진 엔지니어를 IDC 서비스 부문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명무)은 올 하반기 중 아웃소싱·컨설팅·시스템관리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규 서비스 부문을 수행할 인력 보강을 위해 전문인력 영입안과 전문업체와의 제휴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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