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신도리코·캐논코리아 등 주요 복합기업계가 급증하는 컬러문서 수요를 겨냥, 올해 A3 컬러복합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일부 업체는 올해 컬러복합기의 판매 비중을 전체 복합기의 50%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어, 2000년대 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A->D)’로 패러다임이 바뀐 복합기 시장은, 올해 ‘흑백에서 컬러(B->C)’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다.
2002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컬러복합기를 선보인 한국후지제록스는 출시 첫 해 350대에 불과했던 A3 컬러복합기의 누적 판매대수가 2월 중순 1만5000대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5200대의 컬러복합기를 판매한 후지제록스는 올해부터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2010년 2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문생 한국후지제록스 사장은 “컬러복합기는 특정 분야의 소수를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보편화에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6년간 한국 컬러복합기 시장을 선도해 온 후지제록스는 걸음마 단계인 시장을 성숙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이래 48년간 사무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신도리코는 지난 2005년 후지제록스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로 컬러복합기를 출시했으나,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는 올해부터 마케팅을 강화해 수년내 시장 선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도리코는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컬러복합기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무료체험 및 선물 증정 이벤트를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컬러복합기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3%에서 올해는 32%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캐논코리아도 지난 2002년 80대에 불과했던 컬러복합기 판매규모를 지난해 2000대로 늘렸으며, 올해는 3000대로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HP는 지난해 출시한 에지라인 컬러복합기를 앞세워,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올해 A3 컬러복합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 놓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의 내부 자료를 종합 집계한 결과, 올해 A3 복합기 시장은 8만∼9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그 가운데 컬러복합기의 비중은 20∼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컬러복합기 비중은 지난 2005년 3.5%에서 2006년 5.6%, 지난해 9∼10%를 형성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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