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 별세

 동아일보 사장·회장·명예회장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낸 화정(化汀) 김병관(金炳琯) 선생이 25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2006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식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던 중 병이 악화돼 지난해 12월20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1934년 7월24일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33년간 신문 경영의 일선에서 민주언론 창달에 이바지해왔다.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광고, 판매, 총무국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1985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1987년 발행인을 맡았다. 이어 1989년 사장, 1993년 회장, 2001년 명예회장으로 취임했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신문협회 회장, 한국디지털교육재단 이사장, 일민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9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1997년 호주 모나슈대와 2001년 일본 와세다대에서 각각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8일 오전 9시 고려대 내 화정체육관에서 화정 김병관선생 장례위원회(위원장 권오기) 주관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선영.

유족으로는 장남인 김재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차남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 김희령 일민미술관 실장 등 2남 1녀가 있다. (02)921-2899, 3099(고려대 안암병원), (02)2020-1710(동아일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