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도 이제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해, 서울 동북 지역 전자상권에서 맹주 자리를 지켜갈 것입니다.”
이재현 강변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장(50)은 날로 치열해지는 전자 양판점 경쟁에서 강변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전국 단위 상권보다 지역에 걸맞은 상가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 총상우회장을 역임 중인 이 회장은 잠실 등의 재개발 완료로 2만 세대 정도가 새로 입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 시장을 놓고 경쟁 유통업체와 일전을 예고했다.
“고객의 이목을 집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노마트 전체적으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고객들이 ‘테크노마트는 친절하다’라는 이미지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테크노마트는 집단 상가라 삼성전자·LG전자 직영점·하이마트 등 대형 양판점에 비해 불친절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 밀착형으로 생존해야하기 때문에, 백화점 이상 가는 친절함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고객들은 인터넷 등에서 가격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수준도 비교한다”며 “각 상가 사장들도 이를 잘 알고 있어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잠실 등지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서 절반가 행사, 경매 등 게릴라식 이벤트를 예전보다 많은 6∼7회 정도 계획했다. 잠실 등의 소비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제품 위주로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회원사들의 화합해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봤다. 상우회원 전체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그는 또 지난해 새로 시작한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과도 협의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과거에 비해 상가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지만, 이럴 때 일수록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합니다. 게다가 강변점 설립 10주년을 맞아, 상가 관리회사 측과 협의해 더욱 다양한 종합 쇼핑몰로서 변신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