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첫날 맞은편 여의도 증권시장도 상승으로 화답했다.
25일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2.68포인트(1.34%)오른 1709.13으로 마감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0.71포인트(0.11%) 오른 65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지수의 상승은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에는 주가가 하락한다는 역대 정부의 징크스를 깬 것이다.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그간 취임식 당일 주가는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때 2.56%, 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때 4.53% 이어 16대 노무현 대통령 때 3.90% 각각 하락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날은 주식시장이 휴장이었다.
이날 증시는 경제살리기를 앞세운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와 주말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 투자심리를 자극한데다 기관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개장부터 상승출발해 장중 한때 171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정책이 과거 10년간 정부와 비교할 때 차별성이 뚜렷하다면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명박 정부는 역대 정부보다 시장친화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이익율(PER)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명박 정부의 성장 추구형 정책으로 △기업들의 이익 창출 기회가 확대되고 △친기업적인 환경조성으로 인한 기업의 직간접적인 비용 감소 △신성장동력 확대정책에 따른 새로운 기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수혜종목으로 교육, 건설, 에너지, IT, 금융업종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이들 산업이 신정부 정책에 따라 성장이 기대된다”며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기존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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