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 영상에 진동과 발광으로 오감(五感)까지 만족시켜 주는 ‘3차원 감성 TV폰’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LG전자는 3차원 영상 신호에 기기 제어가 가능한 데이터 신호를 함께 실어보내는 ‘감성 3D 방송 기술’을 MBC와 공동 개발, 지상파DMB폰을 통해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손으로 느끼는 촉감 방송’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휴대폰에 전달된 방송 콘텐츠 내용에 따라 진동자의 떨림과 LED 점멸 등으로 사용자의 촉각과 시각을 자극,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방송 내용 중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나오면 휴대폰이 강약을 조절해 가며 진동하고, 나이트클럽의 현란한 조명을 대신해 키패드의 LED가 점멸해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이날 LG전자 서울 가산동 MC연구소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MBC의 인기 드라마 ‘히트’를 바탕으로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휴대폰이 속도에 따라 강약을 조절해 가며 진동해 보였다.
MBC는 방송 송출 기술 개발과 콘텐츠 공급을, LG전자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 제작을 맡았다.
곽우영 LG전자 MC연구소장은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 혁신의 노력이 청각에서 시각으로, 이제는 촉각까지 소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