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천하지대본(通信放送天下之大本)’ 시대가 온다. 휴대폰 등 손안에 든 통신방송 수신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가 생활 주변으로 깊이 침투할 태세다.
실제로 ‘통신방송서비스 상품 결합’이 빨라지고, 휴대폰 등 이동형 기기가 경제·사회·문화 저변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더욱 싸게 ‘로그온’하고 통화할 수 있는 방법을 남보다 빨리 찾아야 할 때다.
여기 당신과 가족을 위한 통신방송요금 ‘결합법’과 ‘절약법’이 있다.
가장 쉽게는 일반 유선전화로부터다. KT가 일반 유선전화를 기점으로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이동전화 ‘쇼(SHOW)’ 인터넷(IP)TV ‘메가TV’ 인터넷 전화(VoIP) 등을 묶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편의에 따라 유선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기본으로 묶어 나머지 상품들을 추가하면 된다. 최대 3년 약정을 감내한다면 통신요금은 월 평균 9만2000원 이하를 쓰는 가정에서 20% 가량 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유선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로부터 시작하는 결합에서도 쏠쏠한 요금 절약법을 찾을 수 있다.
이동전화를 기점으로 한다면 ‘그룹형 요금제’를 먼저 살펴본 뒤 결합 대상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즉, 특정 이동전화회사 고객끼리 통화할 때 할인해 주거나 아예 무료인 ‘망내할인’에 먼저 시선이 모인다. SK텔레콤이 월 2500원을 정액으로 내면 음성·영상통화료 50%를 깎아준다. KTF 망내할인도 좋은 절약수단이고, LG텔레콤으로 가면 매월 20시간을 100% 무료로 망내통화를 할 수 있다.
앞으로 SK텔레콤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인터넷TV를 하나로 묶는 ‘하나세트’를 결합하는 것도 통신요금을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 계열이 내세울 ‘결합상품 할인 폭’에도 요금을 절감할 기회가 있다. 향후 LG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비롯한 인터넷전화(VoIP)와 인터넷TV, 초고속 인터넷을 묶어 실속을 챙길 수도 있을 것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지난해 전기통신사업자로서 면모를 일신, 통신과 방송을 포괄하는 결합상품을 내세워 시장 확산을 꾀하고 있다. 돋보기를 통해 20% 안팎으로 통신요금을 줄일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CJ케이블넷 ‘헬로세트’처럼 디지털케이블TV,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를 묶어내는 게 일반적이다. 이 회사는 “3년 약정을 기준으로 월 3민1800원으로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쓸 수 있기 때문에 요금 20%, 약 1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씨앤앰·티브로드·HCN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디지털케이블TV와 초고속 인터넷을 정점으로 하는 3종 결합상품을 내세워 지역별로 고객에 밀착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유선방송업계와 통신서비스업계 간 불꽃 튀는 요금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나이, 이용형태에 따라 적합한 통신요금체계를 찾을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어린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고 위치를 파악하고 싶다거나, 자녀(청소년) 통신요금을 일정 금액 이하로 미리 정해놓을 수도 있다.
무선 인터넷을 즐기거나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지 않고 음성통화기능 위주로 휴대폰을 쓴다면 ‘무료통화이월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 발신보다 수신하는 일이 많다면 월 기본료가 1만원 이하인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금을 줄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 영상통화와 같은 특정 서비스를 지정해 할인받거나 무료 문자메시지 혜택이 많은 상품을 선택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요금 줄이기 전략도 곳곳에 숨어 있다. 따라서 휴대폰으로 영화를 싸게 내려받거나 야간할인에 주목하는 등 자신의 통신방송서비스 이용형태를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당장, 통신·방송서비스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가 자신의 서비스 이용형태부터 알아보는 것이 요금절감을 향한 첫걸음이다. 그 다음 걸음은 자연스레 영화관, 주유소, 할인매장, 항공마일리지 등과 연계된 통신방송서비스를 향할 것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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