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 "고객 만족에 힘 쏟겠다"

 “점유율이나 판매량보다 고객만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26일 “전세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장점유율은 따라올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일부 전략폰에 적용하던 인사이트(통찰) 전략을 올해 전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안 본부장은 “인사이트 전략을 통해 제품과 고객을 조합해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LG 휴대폰 브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전략기획팀 산하에 인사이트 마케팅 그룹을 신설, 미국·중국·인도 등 20개국 1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객 친화 제품 개발에 나섰다.

안 본부장은 시간이 나는대로 인사이트 마케팅그룹을 직접 챙긴다. MC사업본부는 물론 전사적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브랜드가치를 높인 것으로 평가되는 초콜릿폰, 프라다폰, 뷰티폰 등이 인사이트 전략을 통해 세상에 나온 제품들이다. 그가 고객만족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올해 터치 기술, 카메라, 사용자인터페이스(UI), 인터넷 등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LG는 이런 분야의 기술 선도력을 가지고 휴대폰 시장의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LG전자가 숫자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올해 휴대폰 1억대 이상을 판매해 매출 12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LG전자는 지난해 20% 가량 판매량을 늘려 휴대폰 빅5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 본부장은 숫자의 함정을 경계했다. 안 본부장은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로 매년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너무 숫자만 쫒아가면 무리수를 두기 쉽다”며 “굳이 숫자에 대한 전략을 말하자면 고객의 만족을 최대한 높이면서 이익률을 높인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MC 사업부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이 목표다. LG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2006년 0.8%에서 2007년 8.5%로 7.7%P 증가했다.

안 본부장은 “철저한 고객 분석을 통해 휴대폰하면 LG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만들 것”이라며 “고객 개개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