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이 생산한 원유·가스 총 생산량이 전년대비 32% 증가한 4570만 배럴로 나타났다. 원유·가스 자주개발률도 4.2%로 다시 높아졌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원유가 브라질 BMC-8광구 상업생산 개시 등으로 전년대비 134만 배럴 늘어난 2644만 배럴과 베트남 11-2광구의 생산을 시작한 가스가 225만 톤(가스 1톤=약 8.5배럴)으로 총 4500만 배럴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예멘 마리브생산 기간 만료로 3.2%까지 떨어졌던 우리나라 자주개발률도 4%선을 다시 회복했다.
해외 유전개발을 통해 확보한 개발·생산광구의 확인매장량도 지난 2006년보다 2억 배럴 증가한 22억5000만 배럴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한 확인매장량은 우리나라가 확보한 총 매장량 168억 배럴의 13%에 불과해 오는 2012년 자주개발률 18% 달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개발·생산 광구 확보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외 에너지 생산량 확대와 함께 해외유전개발 투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해외유전개발 투자액은 전년대비 34% 늘어난 2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투자액 중 72%인 18억4000만달러를 석유공사, 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 SK에너지, GS칼텍스, LG상사, 삼성물산 등 7대 메이저사가 집행했으며 나머지 28%인 7억1000만달러를 나머지 중소기업 60여 개 사가 나눠 투자했다.
해외 에너지개발 참여 기업의 저변 확대 및 신규사업 증가로 인해 국내 기업의 전체 해외유전개발 사업은 32개국 123개 사업으로 늘어났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