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 빅뱅] 대우증권

 대우증권(대표 김성태)은 ‘2015년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이라는 청사진 아래 올해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 및 IB 부문 선진시스템 도입에 힘쓸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WM 부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자산관리인력 확충을 계속해 현재 인력 300여명을 2010년까지 6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신설된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를 본격 가동해 직원들의 컨설팅 역량을 집중 배양하고, 함께 개설된 자산관리센터를 올해 10개 이상으로 늘리며,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와 협조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IB 사업 조직 구축 원년=대우증권은 올해를 IB부문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효율적 사업조직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그 동안 분석 및 연구해 온 한국형 선진 IB조직모델을 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신리스크 관리기법을 마련, 현재 진행 중인 IB 거래에 적용하는 등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동남아·중앙아시아·이슬람 지역까지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초 산업은행의 협조를 받아 카자흐스탄에 개설한 사무소를 중앙아시아 진출 발판으로 삼았다. 이달 중순 말레이시아 유력 금융기관과 제휴해 이슬람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동남아시아 투자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베트남 바오비엣증권·브라질 이타우 금융그룹·중국 인허증권과 각각 업무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증권사 이트레이딩증권의 2대 주주가 되는 등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 집중돼 있던 직원 교육을 WM와 IB 부문으로 확대했다. 집합투자업 겸영 및 IB 업무 확대 등에 발맞춰 자체 양성 인력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내부 통제장치와 고객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토털 금융 솔루션 제공 기반 확보=IT 부문에서 대우증권은 이달 초 2005년 12월부터 2년여간 준비해 온 차세대시스템(BESTez On)을 선보였다. 차세대시스템은 토탈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유동적 시스템이다. 유닉스(UNIX) 기반 오픈 환경의 분산시스템과 기능별 업무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해 처리속도 향상·무정지 서비스 구현·신속한 신상품 개발 등이 가능하다. 한편 이 회사는 고객정보의 기준이 되는 중심계좌체계의 도입,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이날 주문체결속도 개선·종목별 리서치 컨센서스 제공·실시간 종목서베이 개편 등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홈트레이딩시스템(BESTez Qway)도 함께 선보였다.

 대우증권은 차세대 IT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신상품 개발 및 운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파생상품 부문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규모 단일팀을 2년여 만에 60여명 수준의 파생상품본부로 확대했으며 향후 1∼2년간 여러 파생결합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시아 부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주요국의 금리·외환 운용 업무를 영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