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가 1년 6개월만에 다시 추진하는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사업을 놓고 삼성SDS·LG CNS·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 3파전을 벌인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전사자원관리(ERP)를 경영혁신 도구로 삼고자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206억원 규모의 ERP구축 사업을 공고, 입찰 기업의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 정보화기획팀 관계자는 “ERP 관련 제안요청서(RFP) 작성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RFP 일부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내부 결재를 거쳐 빠른 시일내 공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 등 IT 서비스 기업들은 서울메트로의 ERP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교통 관련 ERP 혹은 정보시스템 구축 경험을 내세워 서울메트로 ERP 사업을 거머쥠으로써 올해 공공 기관 정보화 분야에서 기선을 잡을 계획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서울메트로 동종 분야인 한국철도공사 ERP 사업과 인천지하철공사 정보화 사업을 수행, 시설·차량 유지보수 분야 노하우를 내세운다. 특히 공사의 경영 혁신 차원에서 PI를 수반한 ERP 구축 경험을 보유, 철도 산업 ERP 분야에서 절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삼성SDS 은희백 수석 ERP컨설턴트는 “철도 산업에 대한 ERP 구축 수행역량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철도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철도시설공단 철도산업정보센터·교통안전공단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대전도시철도공사 ERP 등 철도 관련 대형 사업을 연속 수주한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철도 산업 전문가로 구성한 철도 사업 추진 TF를 운영하고 있고 외부 철도 사업 전문가 및 철도 ERP 인력을 영입, 사업 역량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도 공기업과 사기업의 다양한 ERP 구축 및 운영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앞세워 서울메트로 ERP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LG CNS는 한전KPS ERP구축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했으며, 철도시설공단 ERP 구축사업, 한국전력 ERP 구축 사업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