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벤처기업의 채용이 잇따라 구직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쟁쟁한 기술력을 갖춰 한 해 평균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임금과 복지 수준도 대기업에 결코 뒤지지 않아 전문분야 경력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우량 벤처기업이 취업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27일 다산네트웍스·연이정보통신·에버다임·팅크웨어·케이씨텍 등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우량 벤처기업이 신규 인력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 대부분은 주식시장에 공개된 기업이므로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한 뒤 취업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내실 탄탄, 숨은 진주=마케팅과 자금관리 분야 신규인력을 모집하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1872억원을 기록했다. 연봉제이기는 하지만 초임수준도 2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가 세계적인 기업인 독일의 지멘스의 자회사라는 점은 아는 이가 별로 없다.
내비게이션 및 위치기반서비스(LBS) 전문기업 팅크웨어도 지난해 매출 1622억원, 순이익 172억원을 기록했고,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연이정보통신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이다. 황금에스티·파인디앤씨 등도 지난해 4분기 매출만 수백억원을 기록했다.
◇첨단 분야, 전문가로 가는 길=이들 기업은 대부분 방송·무선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분야의 선두주자들로 가장 앞선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모집분야도 C/C++ 프로그램 개발(팅크웨어), 생산정보화 시스템 개발(황금에스티)은 물론이고 제품·산업디자인(황금에스티), 장비관련 구매(케이씨텍)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인력을 뽑고 있다.
각 기업의 특성화된 사업 영역이 존재하는만큼 원하는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지원 조건=지원 자격은 기업별로 상이하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신입과 경력 모두에 대한 문호가 조금 더 열려 있다.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인 유성정밀은 2년제 대학졸업자를 남녀 구분 없이 뽑기도 한다. 또 사무·연구직뿐만 아니라 생산직 수요도 꾸준하다.
대부분 선발 절차는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업무 능력 위주로 뽑는다. 별도의 필기시험 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각종 자격증이나 외국어 능력 등을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대다수의 벤처기업은 신규인력 채용 시 온라인 취업사이트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공고가 조기에 마감되는 일이 종종 있다”며 “벤처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남들보다 빨리 정보를 습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